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드거 앨런 포 (문단 편집) == 작품의 특징 == 데뷔작은 시집이었으나 많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이후 시집을 두 편 더 냈으나,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그 즈음부터 시보다 소설을 주로 쓰기 시작한다. 소설의 경우에는 단편 소설을 즐겨 써서, 장편은 단 하나밖에 없다. 포가 단편을 즐겨 쓴 이유는 평상시 소설을 창작하는 것 이외에 잡지를 편집하는 일로 바빴던 탓도 있지만, 포 스스로도 단편이 장편보다 미학적인 가치가 높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의 시들이 갖는 중요한 특징은, 감성적(感性的)인 분위기를 시의 운율이 가진 음악성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의 시는 사실상 번역이 불가능하다([[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영어로 번역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는 포가 자신의 시인 《갈가마귀(The Raven)》의 집필 과정을 묘사하면서 음악과 운문 문학의 관계와, 음악적인 요소가 어떻게 시의 운율(rhyme)을 형성하는가에 대하여 설명한 《시작(詩作)의 철학(The Philosophy of Composition, 1846)》과, 죽기 직전 시에 대해 강연한 강의록을 모아 동료 문학가들이 포 사후에 출판한 《시의 원리(The Poetic Principle, 1850)》에 잘 나타나있다. 포의 시는, 유럽의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현대에도 문학적 가치로는 최고의 시라 평가받고 있다. 반면, 소설가로서의 포는, 비현실적인 환상을 이성적(理性的)이면서 현실적인 문체로 묘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소설은 SF의 방법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현대 SF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도 작가 생활 극 초기에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의 뒷부분을 상상해서 지은 후속작인 《빙원의 스핑크스》를 썼다. 다만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작품 중 지뢰 취급을 받는 작품이다. 원작의 설정을 뒤바꾼 건 예사고, 플롯도 완벽하게 구성되어있지 않다.] 포는 뛰어난 비평가이자 이론가이기도 했는데, "단편 소설은 한가지의 테마로 작성되어야 하며, 모든 문장들은 소설의 전체 테마와 일맥상통해야 한다. 그러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소설의 정서와 사건을 치밀하게 계산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 는 나름대로의 단편 소설 작법을 체계화하고 자신의 소설을 통해 그 효과를 증명한 최초의 작가였다. 특히 [[추리소설]] 분야에서는 현대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꼽히며, 19세기 이후 추리소설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서술방식이나 트릭, 규칙 등의 상당수가 포로부터 나왔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인공인 "나"와, [[경찰]]은 아니지만 명석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오귀스트 뒤팽]] 두 명이 등장한다. * 범죄자가 범죄사실을 숨기는 트릭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도둑맞은 편지]] 항목 참조. *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선택 가능한 답안을 지우고, 마지막으로 남은 답은 그것이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진실일 확률이 높다.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참조. 몽상적이고 어두운 문체 때문에 호러 문학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기도 한데, 특히 때이른 [[생매장]]이라던가 [[까마귀]], 원혼에 서린 검은 [[고양이]] 같은 소재들을 워낙 인상깊게 써 지금도 그만의 인장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포는 [[암호]]학에도 높은 관심을 가져서, 암호학에 대한 소설 《황금충(The Gold-Bug)》을 쓰기도 하였다. 이 소설의 창작배경을 보면, 에드거 앨런 포의 대단한 분석력을 알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의 여러 신문에 독자들이 보낸 암호문들을 모두 풀어서 해당 신문들에 보냈고 예상대로 그의 이름은 유명해졌다. 이를 못마땅해 한 당시 미국의 유명한 암호학자들은 ‘이거 독자들이랑 짜고 치는 거 아냐?’ 라고 포에게 항의편지를 보냈고, '당신들이 못 믿겠으면 내가 암호문들을 푼 방법을 직접 내 신작 소설 안에 제시하겠습니다"해서 나온 소설이 바로 황금충이다. 황금충은 《Philadelphia Dollar Newspaper》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1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금액은 포가 받은 원고료 중 가장 많은 원고료였다고 한다. 말년에는 당시 아직 미개척 분야였던 우주에도 관심을 보여, 1848년 천문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철학론을 설명하고자, 《유레카》라는 강의록을 출판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는 당대 천문학자들이 풀 수 없는 난제라고 여겼던 [[올베르스의 역설]]의 해를 제시하였고, [[블랙홀]]의 존재를 예견하기도 하였다. 당시 대중들의 반응은 '이 사람 정말 미친 거 아냐?' 실제로 현대 학자들은 유레카의 내용 중 에드거 앨런 포가 평소 존경하던 철학자들을 비꼬는 듯한 어조로 묘사하고, '과학과 문학은 동일한 방법론, 즉 치밀한 사고의 흐름으로 만들어진다' 라는 평소의 주장을 뒤바꿔서, ‘문학은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 것, 해당 강연이 (유레카는 강연 원고를 목적으로 써진 책이다) 버지니아의 사망 1주기 직후 작성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말년에 포가 정신착란을 일으킨 증거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렇듯 에드거 앨런 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인물이지만, 독립한 지 채 100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국이었던 미국에서는 미국인의 진취적인 정신,[* [[랄프 왈도 에머슨]] 등으로 대표되는 초월주의 사조. 포는 이 초월주의를 정말 끔찍하게 싫어해서 심심하면 디스했다. 에머슨 등도 그런 포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 리가 만무한지라 그를 천박한 광대라고 깠다.] 혹은 청교도적 도덕관념이 내용에 들어있지 않은 작품은 다 불쏘시개 취급했기에,[* 특히 당시 미국의 주류 문단이었던 뉴 잉글랜드 문단에서 그런 경향이 심했고, 심지어 포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곳도 미국이 아닌 유럽이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생전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소수의 동료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작가 취급조차 받지 못하였다.[* 물론 포가 사후 유명해진 이후로는 전부 땅을 치고 후회했다.] 한 마디로 '''나라와 시대를 제대로 잘못 타고난 천재'''.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